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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제419회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

- 11월 1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11월 02일
[이재영 기자]= 카를 오르프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걸작 ‘카르미나 부라나’가 200여 명의 성악, 합창,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환상의 무대로 펼쳐진다.

↑↑ 줄리안 코바체프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 CBN 뉴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작곡가 겸 지휘자, 음악교육자인 카를 오르프(Carl Orff, 1895~1982)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제419회 정기연주회에서 그가 남긴 걸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 오는 1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되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




ⓒ CBN 뉴스

 이번 무대를 위해 대구시향 외 정상급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김정아(영남대 성악과 교수), 테너 김성진(인제대 음악과 부교수), 바리톤 김동섭(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과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까지 200여 명의 성악과 합창, 오케스트라가 함께 대작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89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카를 오르프는 뮌헨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의 여러 가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 교육에 힘썼다. 독일의 작곡가 하인리히 카민스키를 사사한 그는 스승의 영향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후 오페라, 극음악, 음악교육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오르프는 1936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카르미나 부라나’를 완성하며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로 발돋움했다. 

성악,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의 노래’라는 뜻이다. ‘카르미나’는 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인 ‘카르멘’의 복수형이고, ‘부라나’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이다. 독일의 베네딕트보이에른(Benediktbeuern) 수도원에서 발견된 13세기 말의 시와 유행가를 모은 시가집에서 오르프는 스물네 곡을 발췌해 그만의 현대적 기법과 독창성을 살려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1930년경부터 오르프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등 여러 작곡가의 영향을 받은 자신의 초기 작품들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낭만파적 수법을 파기하고 독자적인 작곡 양식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주제가 되는 소재를 전개 과정 없이 반복하고, 형식이나 화성은 극히 간결해졌다. 또한, 일관된 리듬이 두드러지며, 대위법적 수법을 완전히 배제한 단선율 구성으로 단순함을 꾀하였다.

 제1곡부터 제25곡까지 있는 이 곡은 ‘새 봄’, ‘선술집에서’, ‘사랑의 뜰’ 이렇게 3부로 구성된다. 그리고 제1부의 앞에 ‘서(序)’가 있고, 제3부의 마지막에 ‘종(終)’이 있다. ‘종(終)’에 해당되는 제25곡은 제1곡의 반복이다. 이러한 구성은 세상 모든 것이 운명에 의해 철저히 지배되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가사는 라틴어와 독일어를 혼용(오르프 자작시 포함)하고 있으며, 술, 여자, 사랑, 종교, 도덕, 자연의 묘사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선율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노랫말은 매우 풍자적이고 세속적이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193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가극장에서 일부 초연됐는데, 1942년 작곡한 ‘카툴리 카르미나(Catullia Carmina)’와 1951년 작곡한 ‘트리온포 디 아프로디테(Trionfo di Afrodite)’와 함께 무대 형식에 의한 칸타타의 3부작 ‘트리온피(Trionfi)’의 제1부에 해당한다. 3부작 전곡의 초연은 1953년 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이뤄졌다.

 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장엄한 합창과 귀를 사로잡는 솔리스트들의 독창,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까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 바로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라며, ‘정통 오페라 음악의 틀을 벗고 오르프는 새로운 극음악을 창조해 냈다. 20세기 현대 음악이지만 중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오르프의 걸작으로 그의 탄생을 다 함께 기념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향 ‘제419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 원, B석 1만 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된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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