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덕진_사진전 | ⓒ CBN 뉴스 | [안영준기자]= 강덕진 사진작가의‘진홍색의 기억전’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경주 The-K 경주호텔 1층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오프닝은 13일 오후 7시에 열린다.
20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7년 전 우연히 양귀비의 강렬한 진홍색에 이끌려 양귀비만 전문으로 찍고 있다. 진홍색 꽃말은 환상이다.
강 작가는“앵글속으로 들어온 양귀비의 화려함은 내면의 깊숙한 곳에 밀봉된 기억을 이끌어 내며 애틋한 그리움을 읽을 수 있었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혔다.
양귀비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중국 4대 미녀 양귀비와 아편의 재료이다. 5월 붉은 카펫을 깔아 놓은 듯 양귀비가 필 때면 몽상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흔든다.
| | | ⓒ CBN 뉴스 | | 진홍색의 얇은 꽃 이파리는 화려하면서 에로틱하다. 그러다 슬픔의 속살을 슬쩍 내비치기도 한다. 작가는 진홍색 꽃잎에서 시집올 때 입었던 어머니의 다홍색 치마를 오버랩시켰다. 작가는 지난 1월 아흔이 된 친정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진홍의 기억은 어쩌면 일제강점기와 역사의 격동기를 건너온 작가의 어머니일 수도 있고 우리 모두의 어머니일 수도 있다.
강 작가는“젊은 시절 여인네들은 활짝 핀 양귀비처럼 고왔는데 자식들을 품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제는 쭉정이만 남았거나 혹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며 “좋은 시절을 누리지 못했지만 넓은 꽃밭처럼 가슴을 쭉 펴고 살았으면 하는 희망과 돌아가셨다면 저 세상에서라도 환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된 40편의 작품은 작가의 뜰에서 키운 양귀비와 울산태화강변, 강원도 원주 용수리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찍은 작품들이다.
작가는“언제부터인가 사진이 유행처럼 일회성 이미지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어 버렸지만 오랫동안 저의 색깔을 가지고 준비해 온 시간의 흔적들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려합니다. 지난시간들이 헛되지 않게 등 한번 토닥여주시고 희망의 말씀 한마디는 다음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며 조심스럽게 초대의 말을 전했다.
강덕진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경주사진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양주 최치원기념관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중국서안 사진 교류전, 경주예총 예술제, 포항국제아트페스티발 등에 참여했다. 중국 인터내셔날 포토그라피 비엔날레 실버작가상과 신라미술대전 추천작가로 대한민국사진대전 국전에 입상하는 등 다양한 사진전 수상경력이 있다.
(전시문의 010-3171-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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