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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 전시 개최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4년 04월 02일
↑↑ 서동억_노란색 파프리카
ⓒ CBN 뉴스
[이재영 기자]= 포항시립미술관은 싱그러운 봄을 맞이해 가족 모두 즐겁게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를 오는 3일부터 6월 29일까지 2층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브제(object) 개념의 등장 이후 넓어진 현대미술의 스펙트럼(spectrum)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작가들의 일상에 대한 관심과 사색을 통해 발견된 사물들이 예술가의 창조성을 거쳐 새로운 의미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의 확장된 개념을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 서할 _앵무새군단
ⓒ CBN 뉴스
일상의 사물들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고유한 창조적인 영역을 개척한 작가 열 명의 고집스러운 재료에 대한 탐색을 엿볼 수 있다. 작가들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일상의 사물들이 미적 가치를 지닌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대미술을 감상할 때 관람객들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예상치 못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의 경우 ‘아하’ 하고 탄성을 지르는 일은 전시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이번 전시 역시 관람객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킬만한 기발하고 독창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신기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 유영운_손오공
ⓒ CBN 뉴스
<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전 작품 속 재료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 (빨대, 고무장갑, 의류라벨, 잡지, 전선, 생선가시, 고무장갑 등)이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발휘로 일상의 사물들이 본래의 재료의 성질을 벗어난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전시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일상의 다양한 사물에 대해 주목하며 예술을 한층 더 우리와 가까운 삶의 경계로 다가오게 한다. 일상의 사물로 확장된 현대미술의 다양한 재료들을 감상하는 것은 일상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예술 속에 내가, 내 안에 예술이 있음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  정찬부作_-_작품전경
ⓒ CBN 뉴스
또한 별도의 재료 체험 공간 <안녕 재료들 체험 놀이터>를 마련하여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즐겁게 현대미술을 즐기도록 구성하였다. 세부 프로그램은 ‘빨대로 요리조리’, ‘라벨로 그리는 풍경화’, ‘달콤한 각설탕 왕국’, ‘전선으로 드로잉’, ‘나도 몬드리안처럼!’이다. 체험 공간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의 삶속에서 예술을 경험하며 사유하는 경험이 확장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따스한 봄날, 가족 모두 친근하고 즐겁게 현대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발걸음 하여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참고 자료]
정찬부 작가는 무수히 사용되고 버려지는 빨대를 이용하여 작품을 만든다. 너무나 익숙한 일상의 사물인 빨대에 존재감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통해 현대 사회에 무수히 많은 생산물의 소비와 폐기에 대해 얘기한다.

↑↑ 최찬미_DRESS CMDR
ⓒ CBN 뉴스
최찬미 작가는 물고기 뼈를 조각적 재료로 이용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의문과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인간의 식욕을 위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물고기들의 잔혹한 형상들을 역설적으로 화려함의 극치인 드레스, 하이힐로 표현하고 있다.

서동억 작가는 현대 사회의 산물들이 현대인에게 주는 많은 이점을 인식하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소통의 방법을 현대인들의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매체인 컴퓨터의 키보드 문자키를 자연물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유영운 작가의 종이로 만든 거대한 조각은 소비사회를 지배하는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아내는 아이콘이다. 대량 생산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가진 잡지, 전단지를 이어 붙인 친근한 캐릭터 조각을 통해 삶에 한없이 침투하고 있는 거대한 매스미디어를 직시하게 한다.

서할 작가는 손이 가진 무한한 조형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실제로 캐스팅한 사람의 손을 이용해 작품을 구성한다. 손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작가는 사람들과 만나 손을 캐스팅하는 순간의 소통과 교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조형하며, 작품에서 한 사람의 삶이 살아 숨 쉬는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 안녕 재료들 Hello Materials
- 전시기간 : 2014. 04. 03 ~ 06. 29.
- 전시장소 : 포항시립미술관 2층 2전시실
- 전시작품 : 평면, 입체, 설치 작품 23점
- 참여작가 : 김지민, 박현준, 서동억, 서 할, 유영운, 이승오, 이승현, 정찬부, 최성임, 최찬미 (총10명)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4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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