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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노래하는 좋은 사람들"대통령 표창 수상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30일
↑↑ 대통령 표창 수상 노래하는좋은사람들 권성호.박현남
ⓒ CBN 뉴스
[조승욱 기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와 선행을 실천해온 숨은 공로자에 대해 국민의 추천을 직접 받아 시상하는 제4기 국민추천포상식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거행된 가운데 포항 지역에서 길거리 공연을 통해 난치병아동 수술비를 지원해온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영예로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5개월간 552명(단체포함)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5회 이상의 심사, 실사를 거친 뒤 12월 9일 국무회의를 통해 수상자가 최종 결정됐으며,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영광스런 주인공은 포항시 건축과에 근무 중인 권성호(복지 7급)씨가 이끌고 있는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다.

13년 동안 571회(32,000시간) 길거리 공연을 통해 난치병 아동 54명에게 1억 850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해온 이들의 아름다운 선행을 심사한 위원들은 한결같이 “아픔을 나눔으로 만든 아름다운 모습의 수상자!”라며 “노래를 통한 희망과 감동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어려운 이웃은 평생 잊을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고 헌신적인 이들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성호 회장은 “거리공연을 통해 모금된 금액으로 난치병 아동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완치 아동이 많지 않아 늘 미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공무원과 평범한 직장인으로 구성돼 있다. 팀을 이끌고 있는 권성호 씨는 포항시 복지전담 공무원이며, 보컬을 맡고 있는 박현남 씨는 포항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장비, 음향을 담당하는 김종호 씨는 인테리어업을 하고 있으며, 보컬 정기대 씨는 장애인시설 바이오파크에서 근무 중이다. 또한 홍일점인 장진홍 씨는 건반담당, 신흥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박준현 씨는 S포항병원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기타를 연주하는 김호철 씨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신규 가입한 드럼 강연구 씨는 S포항병원 의사로 재직 중이다.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은 2002년 오타반점을 앓고 있었던 당시 5살짜리 혜진이의 수술비 2천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무작정 길거리로 나서게 됐으며, 2년 넘게 이어진 공연덕분에 혜진이는 완치할 수 있었고 보람도 많이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난치병 아동을 접하고 나서부터 누군가 해야 될 일이라 생각한 멤버들은 경조사를 제외하곤 우선순위를 주말 거리공연에 두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권성호 회장은 “140종이 넘는 희귀난치성 대부분이 오랜 기간 치료를 요하며 금액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족의 생계를 위협할 수 밖에 없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나눔실천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나눔은 동정이 아닌 생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면이 많은 줄 알면서도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되새기며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통하여 많은 분들이 직접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은 31일 저녁8시40분 호미곶에서 열리는 제17회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에 초청돼 달빛공감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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