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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친환경 쌀 생산단지에 '우렁이 농법' 활용

- 기온상승으로 잡초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효과 탁월!-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2일
↑↑ 친환경 쌀단지 우렁이 방사 제초
ⓒ CBN 뉴스
[조승욱 기자]= 최근 기온상승으로 잡초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친환경 쌀 생산단지에서 고독성 제초제 대신에 우렁이를 활용해 잡초제거를 하고 있어 화제다.

친환경 쌀 생산단지 육성 10년차를 맞은 포항시 기계․기북 단지에는 포항시가 매년 친환경농업을 확산을 위해 화학농약 대신 친환경 인증자재와 우렁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대 친환경 쌀 생산단지로 알려진 포항 기계․기북면의 607곳의 농가 391ha의 논에 우렁이 약 20여톤을 방사한 결과, 최근 기온상승으로 잡초가 다량 발생했음에도 피, 물달개비 등 잡초가 깨끗하게 제거됐다.

제초작업에 투입되는 우렁이는 아마존산으로 수온 20~30℃에서 활동하며 물속에서 느린 속도로 이동하며 피, 물달개비, 올방개 등을 말끔하게 먹어치운다.

특히, 우렁이는 물보다 높게 심겨진 벼는 먹지 않아 이상적인 잡초방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농가에서도 제초용으로 우렁이를 활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최근 기계지역에서는 갑투구새우 등 민물서식 곤충들이 많이 발견되는 등 자연생태계 복원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기계면 학야리의 농가주 이강열씨는 “벼 10ha에 소요되는 비용은 5kg으로 우렁이 구입비 3만원이 화학성 제초제 1종 2만원 보다 비싼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종류의 잡초 발생으로 2~3종의 제초제를 살포할 경우 비용은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흥해읍과 구룡포 등지에서도 제초용 우렁이 방사 농법이 확산되고 있다”며 “식수원 보호와 자연환경보전에 기여하는 친환경농업 확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우렁이 방사 농법으로 우수한 품질의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량 수도권 지역의 학교급식 등으로 출하하고 있다. 특히, 엄격한 품질관리에도 매년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도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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