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기자]=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서호승 남구보건소장)는 정신질환자의 정서함양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국악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민족 고유의 악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한 국악교실은 매월 셋째 주 화요일마다 운영되고 있으며 센터 등록회원들이 서로 협력해 하나의 소리를 냄으로써 모두가 하나인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우리 소리와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는 자원봉사자인 박채봉 청림어울림지역아동센터장은 “처음에 20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락을 외우고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이 가능할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열심히 배우려는 회원들의 열성에 지금은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보람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정신장애인 국악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남구보건소는 국악기 대여를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참여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 1인 1악기 체제로 장구와 북 등 국악기를 대거 구입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으로 재활의지를 북돋아주고 있다.
한편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 국악교실의 사물놀이 팀은 다음달 17일 남구보건소 영일만홀에서 열리는 송년회에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