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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인문학 통한 지역민과 소통" 새로운 장 열다.

- ‘우정아 교수의 미술 산책’, ‘창조적인 지성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 개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3년 11월 25일
ⓒ CBN 뉴스
[이재영 기자]= 최근 인문학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사회 여기저기서 인문학 강좌가 열풍처럼 개설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사회가 맞닥뜨린 많은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을 인문학에 두며 무너진 인간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외침이고, 위기의 여러 순간들에서 사람들은 인문학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인문학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만한 강좌수가 턱없이 부족해 인문학 강좌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 이에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POMA 아카데미 ‘우정아 교수의 미술 산책’과 ‘창조적인 지성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11월 말부터 4주간 개설해 인문학을 통한 지역민과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한다.

먼저 POMA 아카데미 ‘우정아 교수의 미술 산책’은 11월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 4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서양 미술의 원천을 찾아서Ⅰ>라는 주제로 미술사를 근저로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우정아 교수의 미술 산책’은 우정아 교수(포스텍 인문사회학부)의 폭넓은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명쾌한 강의 내용으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강좌이다. 지난해에는 총 7회에 걸쳐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를 다뤘다.

올해는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스와 로마문화로부터 중세의 기독교 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의 원천이 된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좌의 세부내용은 11월 27일과 12월 4일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 이미지의 권력, 권력의 이미지>, <고대 이집트 : 영원불멸한 왕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인류 최초의 문명,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을 살펴보며, 도시 문화를 만든 최초 사람들의 예술, 문화, 역사의 신비로운 궤적을 살펴보게 된다.

이어 12월 11일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황금률의 탐구>에서는 예술 자체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며 최고의 이상미와 조화미를 추구하였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12월 18일 <중세의 기독교 미술 : 중세의 백과사전>에서는 많은 전쟁과 정치적 혼란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암흑했던 중세 시기, 예술은 오직 기독교와 신을 위한 도구로 여겼던 당시의 예술과 사회상을 엿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11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창조적인 지성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개설되어 각 주제별 석학들의 풍성한 강좌 향연이 이어진다.

이번 강좌는 예술과 인문학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인간적인 삶,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문화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강좌의 첫 시간은 11월 29일 김춘식 교수(포스텍 인문사회학부)가 <소통과 공감, 그 8가지 키워드>라는 주제로 문을 연다. 역사․문화적 사례를 중심으로 소통을 둘러싼 8가지 키워드 - ‘불통’, ‘화해’, ‘형평’, ‘조화’, ‘가족’, ‘마음’, ‘몸’, ‘언어’ - 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예술의 관계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그 공감지점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12월 6일에는 <자연, 그리고 산수와 풍경>을 주제로 신철균 교수(강원대 미술학과)가 강의한다. 자연을 관조하며 소요유逍遙遊 하고자 했던 동양의 자연관과 하나의 물질로서 분석하고 정복하고자 했던 서양의 자연관에 대해 알아보고, 서로 다른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사고와 자연의 해석방법을 이해하여, 동서양의 산수화와 풍경화의 의미와 차이를 알아본다.

12월 13일에는 이대준 교수(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가 <도시 디자인과 장소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간의 존재 방식과 형식, 그리고 양식이 표출되는 장소인 도시에 대해 고찰해본다.

도시를 단순한 인간 활동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시공간을 통해서 만나는 문화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투영된 도시라는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도시 속의 장소 만들기’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여러 도시의 사례들을 통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12월 20일에는 <공자와 10대 제자, 그들의 삶과 학문, 그리고 인생의 가치>라는 주제로 신상구 교수(위덕대 자율전공학부)가 전한다. 공자의 10대 제자가 공자와 나눈 문답을 통해 그들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려고 고민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포항시립미술관이 마련한 인문학 강좌 ‘우정아 교수의 미술 산책’과 ‘창조적인 지성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통해 시민들은 삶의 올바른 방향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며, 인문학을 일상으로 전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각박한 삶에서 지혜와 생각의 지평을 넓혀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지역 문화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의 발전적인 미래를 도모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추운 겨울을 따뜻한 지성과 감성으로 녹여 줄 포항시립미술관 인문학 강좌와 함께 삶이 풍요로워지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좌는 예술과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고, 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고 자료> 강좌 개요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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