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로봇산업 메카로 부상
- 로봇은 "Made in 포항", 포항 산업 구조의 다변화, 로봇산업으로 풀어간다 -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6일
[조승욱 기자]= 철강산업으로 대표되던 포항시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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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창조경제국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항시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을 특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에 해양수산부, 경상북도와 함께 사업비 813억원(국비 513, 지방비 170, 민자 130)규모의 투자로 수중건설로봇에 대한 연구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복합형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본 사업은 세계적으로 해양 신산업 가치 확대를 위해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해양에너지(해상풍력 등), 플랜트 등의 다양한 수중건설 분야에 수중건설로봇 적용으로 수중장비 국산화, 수중공사의 안전성(무인화) 확보, 시공능력 향상으로 국토해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9월 2일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에 9,900㎡ 규모의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 건립 공사를 착수했다.
수중건설로봇을 개발하게 된 것은 최근 장대 해상교량, 조력․조류․파력발전, 해상풍력, 해저터널, 해양플랜트 등과 같이 다양한 목적의 해양구조물이 국내에서 개발 또는 건설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수중 공사의 경우에는 수심 20m 내외 조건에서 잠수사를 활용한 재래식 시공과 공사 관리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심 30m 이상의 위험한 수중 작업은 수중건설로봇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대수심 조건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해양구조물 시공 효율성 확보, 국내 기술 및 제품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 대수심 조건에 대한 독자적인 수중건설로봇 개발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수중건설장비 수요는 100% 해외임대로 충당되고 있었으나 본 사업을 통해 목표 수심 500m 이내의 해양구조물 건설을 위해 개발되는 국산 장비의 확보로 국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현재 약 37개사 정도인 수중건설로봇 관련 국내 기업이 약 60개사로 확대될 전망이며, 전문 인력은 현재 약 300여명에서 향후(2021년) 1,4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포항시는 지난 8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추진한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예타에 통과돼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에 입지하게 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으로 로봇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 710억원 (국비 434, 지방비 180, 민자 96)을 투입하여 첨단안전로봇개발, 핵심부품 R&D 등 기술개발과 안전로봇 실증단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 3,000여개의 기업이 실증단지를 활용해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를 실증 시험할 수 있고, 지역 내 1,400여개 기업에서 관련 인프라를 활용 가능하게 된다.
국민안전로봇 사업은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농연·유독가스·붕괴위험이 혼재된 복합재난 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도와 초기 정찰 및 긴급대응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할 예정으로, 재난의 대형화를 막아 인명과 재산 피해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예타에 통과한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와 더불어 영일만 3일반 산업단지에 극한 환경에서 개발, 실험, 성능평가 등이 요구되는 공학분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한 극한지 활동지원을 위한 건설기술, 로봇 등 극지 융복합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극한 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 사업 연구용역이 지난 7월부터 시행중에 있다.
극지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석유, 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의 보고이며 인류가 마지막으로 개척 활용해야 할 광대한 공간자원으로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이 분야의 적극적인 연구와 관련 인프라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바닷 속의 드론이라고 할 수 있는 최첨단 해양 무인관측기술인 수중글라이더 운영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해 해양 자원 탐사 및 관련 산업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동해안에 구축하는 수중글라이더는 무인잠수정과 달리 부력을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저전력으로 최장 1년 이상 장기간 동안 최대 10,000KM를 독자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해양 관측에 적합하고 하루 45만원의 비용만 소비되어 해양 관측선과 비교해 경제적인 해양 관측이 가능하며 최근의 기름유출사고 등 광대역 오염물질 관측 및 가스하이드레이드 등 심해 해양자원탐사에 적합한 경제적인 운용시스템이다.
이기권 창조경제국장은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첨단로봇단지로 조성해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관련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로봇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해양플랜트, 수중로봇 개발 산업을 기반으로 환동해 해양 과학 전진기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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