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기자]=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조병기)는 자립생활기술훈련으로 중증장애인 4명이 운전면허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6일 포항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하여 신체검사와 운동능력측정검사를 실시하였다.
운전면허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에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김성조(24세, 뇌병변 1급), 장동환(34세, 지체 1급), 최성호(54세, 지체 2급), 이재혁(20세, 지적 2급) 총 4명이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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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운전면허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은 운동능력측정검사, 필기시험, 도로주행으로 세 가지 단계별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첫 번째 단계인 신체검사와 운동능력측정검사는 핸들 조작, (발)브레이크 조작, 액셀러레이터 조작, 및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 등이 가능한지 검사하는 시간이었으나 장애특성상 운동능력측정검사 통과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특수차량조건부 합격을 받았다.
앞으로 남은 필기검사와 도로주행시험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두 번째 단계인 필기시험은 개별 시험이라 시험을 보는 과정에도 어려움이 있다. 장애특성상 정확한 위치에 터치할 수 없는 사람이 있고, 글씨를 빨리 읽을 수 없는 사람,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친다는 것을 무리라고 설득시키고 이해를 구해 처음으로 중증장애인 응시생을 받은 포항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글씨를 모르거나 글씨는 알지만 이해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을 위해 ‘읽어주는 pc학과시험제도와 문맹인을 위한 시험제도등을 이용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봐주겠다고 하여 희망을 가지고 되었다.
필기시험에 통과하고 나면 마지막 세 번째 단계인 도로주행이 남아있다. 국립재활원에서 장애인 운전 전문강사와 특수차량을 가지고 직접 운전면허시험장에 와서 기능시험을 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운전면허 취득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성조(24세, 뇌병변 1급)씨는 “나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눈으로만 보아오던 승용차에 관심을 가져야 되겠으며, 어렵게 도전하는 것이니 만큼 끝까지 도전하여 운전면허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운전면허 취득프로그램을 담당한 정옥자 사무국장은 “신체검사와 운동능력측정검사를 통과한 중증장애인 4명은 학과 시험 뿐만 아니라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을 앞두고 있으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문제에 공감하여 신속히 협조해 준 국립재활원 및 포항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들의 조치에 환영하며, 향후 중증장애인을 비롯한 수 많은 교통약자들이 면허 취득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각종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들의 운전면허 취득이 과거보다 여건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애물이 많아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경주지역 장애인들이 운동능력측정검사를 받기 위해 포항시험장까지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며, 특히 온 몸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경직이 오는 뇌병변 중증장애인들의 경우에는 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증장애인들이 면허 취득을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