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 뉴스 | | [이재영 기자]= 2013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3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진행된 축제기간과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전시기간을 모두 종료하고 한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프레전시 기간을 포함하면 무려 두달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전례없이 길었던 축제 기간만큼 시민들에게 ‘스틸아트’의 네임브랜드를 각인시키며 포항시민은 물론 국내 정상의 작가군과 전공자, 타 도시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타도시 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 및 인터넷 블로그 기자단, 전공자 그룹, 그리고 지역 내에선 사회단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매일 300-500명의 단체관람이 진행됐다.
또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문화관광으로 연결시킨 창조적인 사례에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프레전시 기간을 포함, 두 달간의 축제기간 동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다녀간 단체 및 일반관람객이 대략 8만여 명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2013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이러한 관심을 이끌어낸 데는 예술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인식의 틀을 부수고 ‘재미있고 즐기는 축제’로 만들자는 시도로 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 | | ⓒ CBN 뉴스 | | 지난해 축제에서 큰 인기를 얻은 몇몇 작품의 컨셉에서 시사점을 찾고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의 슬로건을 "Enjoy Pohang Enjoy Steel Art"로 정하고 국내 우수작가 작품 30점을 선정했다.
작품 내용이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컬러풀한 색감을 뽐내는 작품들은 예상대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프레전시가 개최된 영일대 해수욕장은 거대한 야외조각작품 전시장으로 입지를 굳히며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처럼 "Enjoy Pohang Enjoy Steel Art"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확실한 축제테마를 보여줌과 동시에 ‘100개의 철가방 배달서비스’ ‘두드리 대장간’ ‘아트노리 펀펀한 예술’ 등 시민참여 프로젝트와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 등 축제 요소를 대폭 확장시킴으로써 전시와 축제가 어우러진 “삶속의 즐기는 축제”로의 컨셉을 잘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산업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생산해 낸 “철”이 문화적인 기획을 통해 역사와 철학적 가치로 살아나고 이를 통해 다시 문화도시로의 변화를 타진해 볼만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포항의 대표적인 정체성을 담아 낸 문화관광 축제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올해는 40년 만에 새 물길을 튼 포항운하에서 개최함으로써 근대적 시공간이 압축된 역사적 공간에 예술이 매개가 된 삶의 이야기를 생산해내는 새로운 장소성을 만들어냈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비엔날레나 타 전시 행사의 경우처럼 행사가 끝나면 다시 작가에게로 돌려주는 임대 형식이 아닌 축제의 컨셉을 바탕으로 제작된 문신, 최정화 등 세계적인 작가를 비롯한 참여작가 작품 30점은 포항운하를 비롯한 포항시 전역에 영구 설치가 되어 포항의 일상을 함께 하게 된다.
향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개최될 경우 포항은 스틸아트 작품이 도시에 대거 운집한 세계사적으로 보기 드문 창조적인 도시로써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작품의 관리방안 계획과 함께 스틸아트 작품을 재 설치하는 창조적인 도시공간 계획을 마련하고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문화관광 상품의 브랜드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