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이문원 교수, 통일을 꿈꾸는 연극 `나스포라(Anaspora)` 극본 집필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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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기자]= 통일의 준비하는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여기 통일을 바라보며 공연을 준비하는 한동대의 교수가 있다. 바로 연극 <아나스포라(Anaspora)>의 극본을 쓴 언론정보문화학부 이문원 교수다. ‘돌아감, 하나됨’이라는 의미를 있는 <아나스포라>는 전 세계 곳곳에서 약하고 소외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사는 23만 명의 탈북민과 3천여 명의 이산가족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을 창작한 극단 C바이러스의 대표인 이문원 교수는 “3년 전에 우연히 학부형이신 목사님이 서울 어딘가에서 설교하시는 걸 듣고 탈북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는 집안에 이산가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연들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며 “그래서 3년 전에 그 목사님이 계시는 교회에 방문해서 탈북자들을 심층 인터뷰하고 자료를 채집해서 그중에 서로 다르지만 연결된 네 가지의 이야기를 뽑아서 초고를 완성했다”라며 극본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연극 <아나스포라>는 ▲총성이 울리던 밤, 친구를 가슴에 묻어야 했던 학도병 리금동과 기석철의 이야기 ▲머리채를 잡고 뒹굴던 생판 남인 김송아와 리송지, 이들의 친자매보다도 애틋한 이야기 ▲리송지와 세 명의 남편이 더불어 살아가는 조금 이상한 가족 이야기 ▲조슈아와 제시카의 슬픈 아메리칸 드림 이야기 등 시간과 공간에 흩어진 네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하나 되는 여정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이는 비단 탈북민이나 통일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더 나아가 이 사회의 모든 마음 둘 곳 없는 자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이 교수는 “저는 사실 새터민들보다는 저처럼 아무 상관없는 타자의 시선에서 이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비단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부대끼고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문제, 아픔의 문제도 같이 들어가 있다”며 “저는 그러한 것들이 연결고리가 돼서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남의 비극, 남의 고통이 아니라 한 사람만 건너가면 나의 고통과도 연결되어 있다’라는 그런 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연극 <아나스포라>는 2016 유시어터 페스티벌(※)의 선정 작품으로 응모한 70여 개의 창작 단체 중 최종 선정된 열한 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0일부터 18일까지 청담동에 있는 유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6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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