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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등 4개 기관 주관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 경주에서 열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05월 23일
ⓒ CBN뉴스 - 포항
[이재영 기자]= “정부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시민사회, 자선가들, 종교 지도자들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세계 시민이 서로 힘을 합쳐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 – UN 반기문 사무총장 -

오는 30일 국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NGO 대표들이 경주 하이코에 모인다. 현재699개 기관 4,351 명이 등록했으며 인권기관으로 휴먼라이트워치(Human Right Watch), 환경기관으로는 피스보트(Peace Boat), 구호기관으로는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 등이 참여한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유엔 NGO 컨퍼런스는 71년 UN 역사와 함께해 온 NGO회의로 전세계 시민사회 영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고 유서 깊은 행사다.

유엔 사무처 조직인 유엔 공보국에 등록된 1,500여 개 NGO 대표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요 국제 협력 이슈에 대해 협의하는 전 세계 NGO 단체들의 협력 장이다.

특히 이번 경주 유엔 NGO 컨퍼런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명실상부 국제무대에서 떠오르는 한국의 위상을 실감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렇게 공식 유엔 대형 국제 행사가 국내 그중에서도 경주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사람의 노고가 숨겨져 있다. 이번 경주 컨퍼런스의 주관을 맡은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와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 Academic Impact(UNAI)) 한국협의회, 드림터치포올, 한국 NPO 공동회의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주관 기관인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이번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을 맡아 총 책임자로서 행사를 기획·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결코 1, 2년 만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한동대 초대 총장인 김영길 전 총장 때부터 시작된 유엔과의 인연으로 UN과 한동대 간의 개발협력프로그램에 대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한동대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프로그램의 주관 대학으로 지정, 2011년에는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의 ‘글로벌 허브 기관’으로 지정, 2014년에는 유엔기탁도서관으로 지정, 올해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유엔공보국(UN DPI) NGO 지위를 획득하는 등 유엔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더욱이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보이지 않는 섬김의 손길이 눈에 띈다.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학생 21명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동시 및 순차 통역을 제공한다.

또한, 교내 미디어팀인 한동 미디어팀(팀장 손성웅)과 한동아카이브(책임자 이완) 소속 20여 명의 학생은 컨퍼런스 기간 내내 사진 및 영상 촬영과 취재를 맡는다.

최창범 창의융학교육원(학부) 교수의 지도로 ICT 팀은 컨퍼런스 대회 일정과 관광 안내 등을 위한 앱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국제법률대학원 출신 국제변호사들이 컨퍼런스 보고관으로 참여한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경주에 있는 운수기업인 금아버스그룹(회장 서병조)은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오는 30일, 31일 이틀 동안 한동대 학생들에게 학교와 하이코를 왕복하는 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렇게 여러 마음이 모여 준비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시민교육’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접근 가능하고 안전하며 포용적인 학습공간에 관한 권리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의 원동력 ▲아동과 청소년: 현재를 사는 미래의 세계시민 ▲지구를 지키는 세계시민: 에너지, 환경과 기후변화 등 네 가지 주요 당면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주요연사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유네스코, 유엔경제사회위원회 등 국제사회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한국 측에서는 김영길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회장,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양희 유엔특별보고관 등이 연사로 나선다. 또한, 48개의 국제 워크숍이 펼쳐지며 각 기관과 유엔 개발 주제 부스가 상시로 운영된다.

이번 경주 유엔 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행정적으로 밤낮 힘써온 유엔 NGO 컨퍼런스 조직위원회 위원 및 프로그램 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동대 국제처장 원재천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개교 이래 한동대가 꾸준히 강조해온 국제적 역량 강화와 지역 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지금까지 학교와 학생들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총장이자 이번 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인 장순흥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시민 사회의 앞선 역량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주도해 나갈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의 첫 해인 올해에 한국이 개최국이 되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개막일인 30일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개회식 기조연설이 계획돼 있어 국내외로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 용어 설명
UNAI(유엔아카데믹임팩트, 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는 지난 2001년 UN이 수립한 새천년개발계획(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8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들이 교육과 연구를 통하여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이 2008년 제안해 2010년 정식 출범한 UN 산하의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UN이 교육을 통하여 빈곤, 인권 신장, 문맹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 해소 등을 논의·해결하고 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 대학들과 손을 잡은 것이다.

유네스코 유니트윈 (UNESCO-UNITWIN; University Twining and Networking) : 선진국 대학이 개도국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이뤄 개도국 대학교육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여 국가 간 지식 격차를 줄이고 이를 통해 개도국의 자립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유네스코가 1992년에 창설한 프로그램으로 한동대는 대한민국 유일의 유니트윈 주관대학이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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