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뉴스 - 포항 | | [이재영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기독교 해양스포츠 조정동아리 암스트롱이 지난 8월 19일~21일 열린 제58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 겸 제2회 충주시장배 전국생활체육대회조정대회에서 남녀 동반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충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여자부는 3년 연속, 남자부는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조정 경기는 17세기 중반 영국 런던의 템스 강 기슭에 거처를 둔 귀족들에 의해 근대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템스 강 상류에서 펼쳐진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양 대학 간의 경기로 조정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우리나라는 20세기가 돼서야 대한조정협회가 창설되며 충주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조정 대회가 운영됐다.
이번 대회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 모두 24개 팀 300여 명의 선수와 전국 아마추어 58개 팀 3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 암스트롱은 남자 두 팀과 여자 한 팀이 각각 대학부 단체 쿼드러프스컬 500m와 유타포어 500m 종목에 참가했다.
암스트롱이 참여한 이 두 종목은 모두 콕스(Coxwain)(※)로 불리는 타수를 포함해 선수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뤄 배에 오른다. 하지만 사용하는 노와 경기 규칙 등은 서로 다르다. 쿼드러프스컬은 한 선수가 두 개의 노를 잡고 젓지만, 유타포어는 선수당 하나의 노로 경주를 한다. 여기에서 콕스를 제외한 네 명의 선수는 뱃길을 보는 콕스의 지시에 맞추어 일사불란하게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인다.
조정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협동력을 가장 필요로 운동이다. 배에 타고 있는 모든 팀원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배가 빠른 속도로 도착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암스트롱이 이번 전국 대회에서 1위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훈련부장을 맡은 박성권(전산전자, 13학번) 학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팀원들이 같은 목표와 유대감을 공유하며 훈련에 임했다”며 “팀원들뿐만 아니라 황철원 지도 교수님, 김구현 포항시청 조정 감독님, 학생 지원팀 등 팀 외부적으로도 많은 지원이 있었기에 입상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른 대학팀은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주로 팀을 꾸려 대회에 참가하지만, 암스트롱은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팀원이 된 이상 최선의 결과를 향해 서로 노력하고 부족하더라고 낙오시키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간다.”며 “우승에 얽매이지 않고 그 과정에 충실하다 보니 오히려 우승이라는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아리 회장 박창조(전산전자, 15학번) 학생은 “대회 전 한 달간 하는 합숙 훈련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부원들끼리 즐기며 운동해 오히려 대회에서 부담이 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암스트롱은 올해 충주시장배 전국 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부산장보고기 대회에서도 에이트 종목 2위와 실내조정 남녀 1위를 차지한 바가 있다. 암스트롱은 매 2학기에 정식으로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 기간은 오는 1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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