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뉴스 - 포항 | | [이재영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매년 스승의 날을 앞둔 전날 밤이면 온 학교가 분주하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팀 교수 연구실의 문을 꾸미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복도 맨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모습은 유치원의 수업 모습을 방불케 했다.
한동대는 1995년 개교 이래로 한 명의 담임 교수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양한 전공을 가진 30여 명의 학생이 한 팀을 이뤄 1년간 공동체 생활을 하는 독특한 ‘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팀으로 모인 학생들은 팀 교수에게 존경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밤늦게까지 정성스럽게 연구실 문을 꾸민다.
팀원들은 팀 교수와 팀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한 아이디어 기획 회의를 열기도 했다. 김지윤(글로벌리더십학부, 1학년) 학생은 “사진으로만 보던 이 전통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저도 이제 어엿한 한동대의 학생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불편한 기색 하나 내비치지 않으며 열심히 준비하시는 언니 오빠들을 보며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 당일에는 팀 교수를 찾아가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준비한 이벤트로 사제간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팀 교수 외에도 학생들은 각자의 전공 교수, 동아리 담당 교수 등을 위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총장도 예외는 없다. 한동대 홍보단 나누미 학생들은 장순흥 총장의 사무실 문을 장식했다. 장순흥 총장은 다음날 SNS를 통해 ‘저를 위해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축복해 준 학생 여러분. 그리고 우리 한동의 소중한 한 명 한 명 학생 여러분, 모두 사랑하고, 또 축복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영란법으로 스승의 은혜에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는 요즘, 한동대에서 교수와 학생들은 진정 어린 마음을 나누며 아름다운 사제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