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에서 10년 전 기름피해로 시름하던 태안을 보듬어 줬던 것처럼 이제 지진으로 위태로운 포항에 태안이 힘을 보탭니다.”
충남 태안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11.15 지진피해 구호품을 보관하는 양덕한마음체육관 물품창고에서 일하는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출동 재해재난봉사단 소속 자원봉사자와 사랑의 밥차를 파견해 중식 제공봉사를 했다.
지난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로 123만 자원봉사자와 온 국민들의 사랑으로 극복한 태안군은 전국에 재해재난 현장으로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해 당시에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지진복구가 장기화 되자 한상기 태안군수 “10년전 태안을 찾아와 돕고 격려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포항시가 필요하면 봉사기간을 연장해 필요시까지 봉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태안군자원봉사센터는 기간을 추가해 16일부터 19일까지 다시 봉사활동을 벌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10년이나 흘렀지만 태안에서 잊지 않고 포항에 찾아와 봉사해주셔 감사드린다”며 “포항에도 그 당시 태안처럼 전국각지에서 많은 봉사자분들이 찾아오고 계신데 포항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태안군 기름유출사고시 포항시중화음식협회 회원 40명이 선제적으로 달려가 자장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직접 기름제거 작업을 벌여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