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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네팔 히말라야 천연자원 ‘알로(Allo) 섬유 마을 기업’ 론칭

- 한동대와 현지 대학 기관의 협력 연구로 적정기술에 기반을 둔 알로 섬유 정련과정 개선 -
- 네팔 빠르밧 주 구릉가 마을 시범 운영 후, 알로 비즈니스 모델 확대 시행 예정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2월 21일
ⓒ CBN뉴스 - 포항
[CBN뉴스=이재영 기자] 한동대학교(장순흥)는 네팔 현지 대학기관과 협력해 ‘히말라야 대형 쐐기풀(Himalayan Giant Nettle, 이하 약칭 알로)’ 섬유를 정련· 가공하는 시범 마을 기업을 론칭하고, 그동안의 연구 결과로서 알로 생산의 공정과정 개선에 중점을 둔 작업장 개소 행사를 지난 12일 열었다.

이 연구 사업은 한동대 그린적정기술연구협력센터(센터장 한윤식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도국 과학기술지원사업의 하나로 현지에 설치한 네팔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NITEC)에서 수행하는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프로젝트이다. R&BD 프로젝트는 현지 대학기관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보급을 목표로 하는 연구 개발 사업이다.

히말라야 고산지대 1,100 ~ 3,300m에서 서식하는 알로 식물 줄기에서 추출한 섬유를 채취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의류나 카펫, 가방 등의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이 모든 공정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인력과 시간 소모가 많아 섬유 자체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해 왔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네팔 중서부에 있는 빠르밧 주(Parbat District)의 구릉가(Ghurunga) 마을에서 적정기술을 이용해 알로 섬유의 정련과정을 개선하고,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첫 시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이 연구는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의 지원으로 네팔 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영세기업 개발 프로그램과 맥을 같이 하는 사업으로, 최근 연구진과 UNDP 및 정부 고위급 이해관계자 회의를 가지며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사업이기도 하다.

시범 마을 기업에서는 개발된 정련과정의 기계화 방식을 통해서 보다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보다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대한 가능성을 한 걸음 높였다.

시범 마을 주민과 지방 정부 인사, 포카라 대학교, 언론 기자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론칭 행사에는 주민들의 준비한 네팔 전통춤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보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마을 기업의 공식적인 론칭을 축하했다.

앞으로 현재 개발된 정련시스템을 적용해 마을 기업 운영을 안정화하는 데 더욱 주력하고, 시범 마을을 확대하여 고산 지대에 산재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알로 섬유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시키는 데 알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동대 그린적정기술연구협력센터는 2010년부터 개도국과학기술지원기관협력사업, 글로벌 해외전공봉사 사업, 소외된 90%를 위한 공학설계 아카데미,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설계 경진대회, 네팔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NITEC)사업 등 적정기술을 통한 개도국 지원 관련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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