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평양과학기술대학과 실질적 협력 및 DMZ 인근 (가칭)한동통일센터 조성 추진
- 평양과학기술대학과의 실질적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 학생 학습 지원을 위한 초청 및 교수 파견 등 추진 - - DMZ 인근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하는 인재 양성 요람으로서의 (가칭)한동통일센터 조성 추진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8년 09월 10일
|  | | ↑↑ 평양과기대 총장단·교수진들과 워크샵 이후 단체사진 | ⓒ CBN뉴스 - 포항 | | [CBN뉴스=이재영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이하 한동대)는 지난 8월 20일 평양과학기술대학(총장 전유택, 이하 평양과기대)의 총장단 및 교수진들과 함께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시급하게는 북한의 정보과학기술 및 경제. 경영 분야 발전을 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여 설립한 유일한 남북합작대학인 평양과기대가 더 이상 교착상태로 표류하지 않도록 교육·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평양과기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으로서 그중 절반가량이 미국 국적 소지자이며, 작년 8월 미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여행 금지조치를 한 데 이어 올해 8월 31일 추가로 향후 1년간 금지조치를 연장함에 따라, 미국 국적의 평양과기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들이 대학에 방문조차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에 처해 있다.
한동대는 지난 20여 년 간 재미 동포학자들과 협력하여 평양과기대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통일을 대비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사진2). 통일한국 시대의 인재와 리더 양성이 매우 중요한 이 시점에서, 북한 학생들이 한동대를 비롯한 대한민국에서 학습하기 원한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필요 시 온라인 강의 컨텐츠 제공 및 교수 파견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다른 대학들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평양과기대와의 적극적이며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동대는 평양과기대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이를 위해 DMZ 인근에 북한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통일 관련 교육 및 정책 등을 연구·수행하는 센터 설립도 추진 중에 있다. 이 센터를 통해 북측 개발에 필요한 공학 분야 전공 및 경제개발, 기업경영, 기업가정신 등의 전공을 비롯하여 순차적으로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동대 및 평양과기대 교수진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지의 교수, 기업인 등의 동참을 구하고 관계 당국과도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북한 경제의 회생을 돕고 남북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평화통일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철광석, 석탄, 텅스텐 등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에 대한 연구·협력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
한동대는 미국 워싱턴 DC,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등의 선진국 뿐만 아니라 케냐 나이로비, 가나 아크라, 페루 아레키파 등의 개발도상국에도 현지 한동글로벌센터를 설립하여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인턴십, 봉사활동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구축하고 있다.
한동대는 유네스코가 2007년에 지정한 유니트윈 프로그램 주관대학※으로서 매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우즈벡, 몽골 등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개도국에서 공동교육과정, 공동학위과정 및 기업가정신훈련 등을 통해 이들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기업가 양성, 창업, 중소기업 역량강화 세미나 등을 시행(사진 3 & 4)해오면서, 북한이 개방되었을 때를 대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아울러 유엔아카데믹임팩트 글로벌 허브 대학인 한동대는 특성화된 국제화 교육으로 유엔 등과 협력해 세계시민교육 확대와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 등에 매진하고 있는 바, 이러한 유엔 차원의 노력을 북한 지역 및 통일 관련 연구·활동에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는 1995년 개교 이래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과 지혜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동대는‘통일을 준비하는 대학’이라는 모토 아래 통일이 한반도라는 지역적 문제일 뿐 아니라 국제적인 파급효과가 있는 문제로 받아들이고 학제 간 다양한 연계 연구와 교육이 필요한 분야라는 인식을 가져왔다.
한동대가 표방하는‘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가운데 제2대 프로젝트인 통일한국 프로젝트(Unified Korea Project)의 일환으로 평양과기대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동대의 강점인 특화된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통일 후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 통일 융합 교과과정 개발, 통일 후 북한 지역 학생에 대한 교육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 민족 동질성 회복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연구, 조사, 보고서 발간, 세미나·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통일 문제에 꾸준히 매진할 계획이다.
장순흥 총장은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평양과기대와의 실질적인 협력과 (가칭)한동통일센터 조성이 통일한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동시에 통일에 잘 대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평양과기대와 (가칭)한동통일센터를 통해 배출될 남북한의 인재들이 귀한 사명감을 가지고 비전을 수립할 수 있는 개척자이자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한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여 설립한 유일의 남북합작대학인 평양과기대가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고 이를 통해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하는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향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과정과 더불어 DMZ 인근 (가칭) 한동통일센터를 조성함으로써 각종 교육, 창업, 연구 및 세미나 프로그램 등을 수행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으며 “남북 관계에 있어 비핵화, 종전 등의 거시적 현안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교육, 문화, 스포츠 등의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통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들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귀납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평양과학기술대학은 북한의 정보과학기술 및 경제·경영 분야 발전을 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여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전 세계 해외동포가 합력하여 설립한 유일의 남북합작대학이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은 북한이 제공한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의 100만m2 부지에 남북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국제화 및 경제 자립을 도모하고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9년 9월 16일 개교했다.
※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University Twining and Networking)은 유네스코가 1992년에 창설한 프로그램으로 선진국 대학이 개도국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이뤄 개도국 대학교육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여 지식 격차를 줄이고, 개도국의 자립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한동대는 2007년 대한민국 최초의 유니트윈 주관대학으로 지정되었다.
※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 Academic Impact)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주도로 시작된 이니셔티브로 유엔과 세계 각국 대학이 지속가능개발목표 실현을 위하여 고등교육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교육과 연구를 통해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동대는 2011년, 2014년 고등교육시스템 역량강화 부문 글로벌 허브대학으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 통일한국 프로젝트는 장순흥 총장이 취임과 함께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에는 통일한국 이외에도 지역발전, 아프리카 및 개도국, 창업 활성화, 스마트 파이낸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차세대 자동차 및 로봇,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 차세대 의식주, 건강-복지 등이 있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8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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