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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일본도호쿠대학과 지진 피해지역의 지역 공동체 강화 위한 간담회 개최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9년 12월 18일
ⓒ CBN뉴스 - 포항
[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시는 지난 14일 흥해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일본 도호쿠(東北)대학 이인자 교수 연구진과 함께 지진 피해지역의 지역 공동체 재건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11.15 포항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흥해에서 진행 중인 ‘흥해 특별도시재생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함에 있어, 주민 공동체 회복을 통한 재난 피해 극복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전문가로 참석한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의 이인자 교수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그해 5월부터 8년째 피해지역에 대한 공동체 문제에 대해 문화인류학적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3·11 동일본대지진 재난 인류학 연구 분야 세계일인자로 평가받는 석학이다.

이인자 교수 연구진은 12일부터 3일간 대성 아파트 등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지진 피해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14일에는 포항시 안전도시사업과의 이복길 과장과 이용원 흥해 도시재생지원세터 부코디네이터를 포함한 실무진과 간담회를 통해 ‘다시 행복해지는 흥해’를 위한 포항시의 고민에 공감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인자 교수 연구진은 재난을 극복하는데, 공동체의 힘을 강조했다. 청년층이 돌아오는 일본의 가미가스 사례 등을 제시하였으나 한국에서 일본의 사례를 적용함에 있어 일본의 사회적 배경은 한국과의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고, 한국과 흥해 지역 주민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흥해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재해 지역의 복구와 부흥도 주민들의 지역 애착을 바탕으로 주민들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했으며, 이는 한국에서도 동일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스스로 이겨나가는 의식고취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동참하여 작은 프로젝트부터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과 행정의 사이에서 도시재생 지원센터는 물론 다양한 시민 단체가 함께 주민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힘을 합칠 때 큰 상생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복길 안전도시사업과장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자리를 함께 하게 되어 감사드린다. 자조적으로 주민들이 힘을 합쳐 지진을 극복하는 힘이 흥해에서도 간절하다”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해 흥해 주민들이 서로 공감하며, 주민들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간담회를 시작으로 흥해 특별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이인자 교수 연구진과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흥해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모닥불데이, 흥해라 조선오일장 축제, 마을 공동체 역량강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2020년에도 마을공동체 기능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는 자율적 ‘마을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9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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