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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네 개의 주제로 찾아가는 중반기 전시 개최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05월 25일
ⓒ CBN뉴스 - 포항
[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시립미술관은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중반기 전시를 개최한다. 네 개의 다채로운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가는 이번 중반기 전시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신소장품전, 초헌 장두건 화백 전시로 구성돼 있다.

1, 3전시실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한 화가의 증언’展은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으로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작가는 베오그라드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 2001년 세르비아 최고 권위 미술상 ‘BELI ANDJEO/White Angel’의 회화 부문 수상자로 파리, 뉴욕, 도쿄, 베니스, 휴스턴 등에서 30회 이상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 오늘날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폭력과 전쟁 등 사회의 거대 구조들은 스체파노비치의 화폭에서 팝아트의 에토스로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2전시실 ‘기억의 파동’展은 제16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은솔의 개인전이다. 포항 흥해 출신의 작가는 2018년 포항 지진과 코로나19와 같이 직접 마주한 재난상황과 미디어 매체를 통해 소비되는 재난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선보인다. 지진의 데이터와 텔레비전 조정 화면 등 객관적이고 중립전인 이미지와 이를 소리로 치환한 작품은 재난을 공감각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김은솔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이와 상응하는 기술적 매체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삶과 맞닿아 있는 환경재난역사와 테크놀로지 간의 관계성에 집중하며 삶과 기술의 경계에서 인간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4전시실 ‘20이일(異日): 과거와 미래 사이’展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최근 2년간 수집한 소장품 62점 가운데 5명의 조각 작가 류인, 심문섭, 야니스 쿠넬리스, 최만린, 최인수의 작품 6점을 선보인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척도로써 미술관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아트뮤지움 특성화를 위한 작품을 매년 수집해 왔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소장품에 대한 기본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작가와 관련된 다른 작품에 대한 연구로 확장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재맥락화를 시도한다.

초헌 장두건관 ‘장두건 빠리에 머물다’展은 초헌 장두건 화백 도불 64주년으로 그의 예술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인 파리 체류 시절(1957-1960)을 되짚어 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두건 화백이 파리 체류 시절 제작한 드로잉 30여 점과 그 당시 파리 소식을 국내에 전해주었던 칼럼과 현지 활동 소식을 보도한 신문 기사 그리고 구술 채록 인터뷰 영상(2009)등을 통해 장두건 화백의 파리 시절을 면밀히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미공개 드로잉 2점과 ‘르 쌀롱’ 출품 작 ‘뤽상부르그의 가을’, 파리 하숙집에서 내려다본 ‘다사스 가’ 작품들, 파리의 풍경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 등 현재 소재 불명인 작품들의 도판을 최초로 공개한다.

김갑수 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중반기 기획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와 국가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한다”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전시감상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기화된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시민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휴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6일(수) 2시에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아티스트 토크’가 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참여작가인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를 모시고 그의 예술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다.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현재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명 모집 중이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에 따라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4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관람예약은 온라인 사전 관람 예약 및 현장접수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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