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뉴스 - 포항 | | [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에서는 지역의 해양문화자산을 활용한 동해안별신굿 지화(紙花)공예전 ‘바다에 핀 종이꽃’을 오는 17일부터 2022년 1월 11일까지 ‘대안공간 298’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포항문화재단의 ‘문화도시 포항 인문-해양 콘텐츠 미래자산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멸위기에 놓인 동해안별신굿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하며, 그중에서도 별신굿의 중요한 도구인 지화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2년 여에 걸쳐 진행됐던 지화 공예 아카이브 작업의 성과를 토대로 지화공예 전수자인 김자중 명인이 직접 제작한 지화 22점과 제작과정,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자중 명인은 청하에 거주하며 66년 동안 지화작업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별신굿에 사용되는 다채로운 지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작품들은 얇은 종이를 염색하고 접어 칼과 가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면과 선, 구멍을 뚫고 엮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작업으로 다양한 패턴과 어우러진 지화를 통해 추상적 조형미와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꽃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굿판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장식의 지화와 함께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어촌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의이자 마을축제로서 ‘동해안별신굿’의 민족예술의 소중한 가치를 더했다.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문화도시 포항 인문기획위원회’를 통해 동해안별신굿의 전통문화로서의 보존 가치를 공론화하고, ‘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염원과 바람으로 지난 2년간 지화공예를 주목해왔다.
이러한 그간의 노력을 총체적인 결과로써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와 더불어 민족미학, 미술평론가, 디자인평론가, 큐레이터, 기획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콜로키움을 오는 22일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해 지화의 예술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향후에도 지역문화의 대표 키워드인 인문-스틸-해양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미래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고유의 대표 문화자산인 인문과 스틸, 해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고 대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예정이다.
전시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2년 1월 11일까지이며, 운영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월요일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3)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