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9-04 오전 10:22:5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회일반

포항시, 코로나 한파 녹인 익명의 기부천사 `거액의 성금` 기탁

- 익명의 50대 중년 여성 포항시에 1억3,000여 만 원 성금 전달 -
- 외부에 알려지는걸 극도로 꺼리며 ‘어렵고 힘든 소외된 이웃 위해 써 달라’ 당부 -
- 포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긴급생계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2월 09일
ⓒ CBN뉴스 - 포항
[cbn뉴스=이재영 기자] 코로나19라는 혹독한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고 조용히 사라진 ‘이름 없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과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달 27일 포항시 복지국에 50대 중년 여성 한분이 찾아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포항의 어려운 이웃과 시설을 위해 써 달라”며 1억2,065만 원의 수표를 전달했다. 그리고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방문하겠다’고 말하고는 지난 3일에도 시청을 방문해 978만 원을 추가로 전달해 총 1억3,043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포항시에 기탁했다.

이 중년 여성은 “오래전부터 조금씩 차곡차곡 모은 돈을 어렵고 힘든 소외된 이웃과 시설을 위해 쓰고 싶다”며, “향후에도 기회가 되면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라는 뜻도 전했다.

또한, 전달식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기를 극도로 꺼린 그녀는 “저는 포항에 거주하는 보통의 시민으로 그동안 제가 지역사회에서 받은 혜택과 도움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일인 만큼 좋은 일에 쓰일 수 있게 받아 달라”며, “모두가 어렵고 힘든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항상 시민을 위해 노력하시는 시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눔 문화 실천을 통한 공동체 의식 확산을 위해 거액의 성금을 쾌척하신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새겨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기탁된 성금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된 포항시 행복금고를 통해 긴급생계지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2월 09일
- Copyrights ⓒCBN뉴스 - 포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