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청하면 용두1·2리 터줏대감 ‘허우리 향나무’ 안내판 제막식 열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01월 27일
| | | ⓒ CBN뉴스 - 포항 | | [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시는 26일 김남일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허우리 향나무’ 안내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허우리 향나무’는 북구 청하면 용두1리와 2리 사이에 위치한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포항시는 이번 행사에 앞서 ‘허우리 향나무’를 대상으로 수형조절과 지주목 설치, 환경정비 작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을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 향나무를 지역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막식에 앞서 김동준 용두2리 이장이 향나무에 얽힌 구전설화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전설화에 따르면 향나무 소재지는 한 마을이었으나 오래전 큰 홍수로 새마리(용두1리), 허우리(용두2리)로 나눠졌으며, 이때 이별하게 된 북촌 영감과 광명 할머니의 만남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 이장이 300여 년 전 울릉도의 향나무 묘목을 가져와 이 자리에 심었다고 한다.
특히, 향나무를 심고 난 후 과거 다툼이 잦던 두 마을이 평온하고 화목해져 주민들에게 마을의 수호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한, 이날 부대행사로 수목의 생육을 돕고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며 참여자들이 향나무 주변에 희석한 막걸리를 뿌렸다. 오래된 나무에 막걸리를 뿌리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고목의 민간요법으로 막걸리에 함유된 단백질, 유기산과 각종 미네랄이 나무의 기력을 회복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허우리 향나무’ 소재지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1km 내외에 SNS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가리 닻 전망대가 위치하고, 월포역과 월포해수욕장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서핑객과 해양 스포츠 체험행사를 위한 방문객도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향후 ‘허우리 향나무’를 홍보해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두 마을의 화합을 상징하는 향나무가 오랜 세월 주민의 곁을 지켜왔다”며, “앞으로 포항시에서 생육 개선, 외과수술 등 수목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 문화자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23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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