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뉴스 - 포항 | | [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도서관들이 아름다운 바다 경관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구룡포도서관은 도서관 어디에서나 책을 읽으며 구룡포 바다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지친 몸과 정신을 회복하고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여행·바다’를 특성화 주제로 한 자료구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변 지역주민들의 고령화를 반영해 큰 활자의 자료도 비치하고 있다. 도서관 로비에서는 도서 원화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따로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테마 도서 전시, 컬러링 엽서 체험 등이 상설 진행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개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약 5만 6,000여 명이 도서관을 방문했으며, 이용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부터는 더욱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포항시 지역 내 유아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단체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동아리·단체 등의 소모임 활동 지원을 위한 시설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 동해면에 있는 동해석곡도서관은 지난 2009년 석곡 이규준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계승하는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석곡 이규준 선생은 포항시 동해면 임곡리에서 태어난 조선말 실학자이자 한의학자다.
‘북쪽에 이제마가 있었다면, 남쪽에는 이규준이 있었다’라는 말과 함께 도서관 안에 석곡의 삶과 한의학․철학사상이 전시돼있어 석곡의 생애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아울러, 동해석곡도서관은 철학 특성화 도서관으로서 철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일상에서 시민들이 삶의 가치를 새로이 인식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바다를 품은 포항시립도서관을 여행하면서 일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도서관에서 읽은 책 그리고 만난 사람들과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