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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관광 융합` 포항시 ˝경관 농업. 볼거리와 소득 증대 모두 잡는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07월 26일
↑↑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 인근에 조성된 해바라기 경관단지 전경
ⓒ CBN뉴스 - 포항
[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시가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 계절마다 다양한 꽃 등을 심는 ‘경관 농업’의 성공적 정착을 통해 관광객 볼거리 제공과 농가 소득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경관 농업은 농작물을 활용한 아름다운 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농가에는 경제적 이득을 창출해 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농업과 관광의 융합’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호미곶면 대보리 일원 논 33ha(10만 평)에 유채꽃, 메밀꽃, 청보리 등 경관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는 재배 면적을 50ha(15만 평)로 확대했다.

시는 해풍이 심하고 태풍에 취약해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바닷가인 이곳에 벼농사를 고집하기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계절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꽃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봄(3~5월 유채꽃, 청·흑·자색 유색 보리), 여름(5~7월 유색 보리, 메밀꽃, 해바라기), 가을(8~9월 메밀꽃, 해바라기) 등 계절마다 하얗고 노란 색깔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푸른 하늘과 비취빛 영일만 바다와 어우러진 꽃물결은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장관을 이루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관광객을 위해 원두막, 포토존, 산책로, 벤치 등을 조성하고 야간조명도 설치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의 유명 관광지인 해맞이광장, 상생의 손, 국립등대박물관, 최근 포항향토유산로 지정된 ‘구만리 독수리 바위’ 등과 연계해 꽃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인생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온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원형석·서희정 부부(포항 양덕동 거주)는 “꽃들이 매우 예쁘고 꽃밭도 넓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찾아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며, “주말마다 꽃구경 온 차량이 이어지는 것을 볼 때 관광객 유치와 상권 활성화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가의 쌀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고, 전량 판매되는 메밀꽃과 보리 등의 수확량과 품질 또한 매년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향상돼 농업인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호미반도 유채꽃 개장식’을 개최해 유채꽃·유색 보리와 함께 유채 아이스크림, 지역 보리 활용 맥주 시식 등 20여 종의 즐길 거리를 제공해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구룡포 경관 농업 농특산물 체험판매장’이 올해 3월 개장해 경관 농업을 통한 직·간접적 지역경제 활성화를 더욱 촉진할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호미곶의 관광 인프라에 농촌 관광을 접목해 포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생태 관광의 매력을 더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관 농업 단지를 더욱 늘리는 등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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