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시는 26일 북구 송라면 하송리 소재 여인의 숲에서 ‘여인의 숲 환경개선 방안 계획수립 용역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이번 주민설명회에는 송라면 하송리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소중한 자연자원인 ‘여인의 숲’의 장기적인 보전 및 명소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여인의 숲’은 조선 말기 이 마을에 주막을 경영해 큰 재산을 모은 김설보라는 여인이 마을의 상습적인 홍수피해를 막고자 거금을 들여 땅을 사고 나무를 심어 만든 숲을 마을에 희사했다. 이 숲은 이후 재해로부터 마을을 구했고, 이러한 공덕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여인의 숲’이라 명명했다.
여인의 숲은 1970년대 들어 주택 및 경작지로 개발돼 많은 면적의 숲이 사라졌다. 이에 포항시는 여인의 숲에 대해 과거 조성 목적을 되새기면서 장기적인 보전 및 명소화를 위해 해당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창준 녹지과장은 “우리 지역의 자연·문화적 자원인 여인의 숲에 대해 장기적인 보전·명소화 방안을 모색해 여인의 숲 조성 목적을 다시 상기시키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