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뉴스 - 포항 | | [cbn뉴스=이재영 기자] 포항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적 도전과 환동해, 미래 기술과 포항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제11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영남일보와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조 강연을 맡은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인구감소,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지적하며 “국내 주요 공업 도시가 제조업 쇠퇴로 침체한 미국의 디트로이트 등 5대호 주변 도시들을 일컫는 러스트벨트(Rust Belt)처럼 변화할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해법으로 포항만의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이차전지’, ‘첨단 바이오’, ‘수소’ 분야 발전전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포스텍의 글로컬 혁신 기획서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예동근 부경대학교 교수는 “환동해 지역의 해양수산 및 해양자원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이 필요하다”며, 해양수산 안전 확보를 위한 ‘해양수산안전확인제’ 공동 시행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가동’을 제시했다. 이러한 친환경 분야 기술과 자본이 집중되면 한중협력의 경제가 이전보다 외연으로 확장되고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로 발전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바딤 슬랩첸코 한림대학교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줄어든 한-러 경제협력 동력을 되찾기 위해 러시아의 원자력 산업 분야가 새로운 협력 방향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기업인 로사톰(Rosatom)은 핵폐기물의 양을 거의 0으로 줄일 수 있는 고속 중성자 원자로 기술을 보유해 핵폐기물 저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미국·유럽에 비해 러시아는 한국과의 기술이전 협력에 가장 개방적인 국가임을 강조했다.
이명찬 (전)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은 반도체 정책을 안보와도 밀접하게 생각해 대중국 규제를 통해 중국과 경쟁하고 있지만, 일본과는 반도체 재료·장치의 강점을 들어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국제정세를 살피며 한국도 그동안 얼어붙었던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최근 활발히 진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준엽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준홍 포항대학교 스마트경영학과 교수, 최영준 경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배규성 국제지역연구원 교수, 방청록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포항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해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가 환동해 도시들과 함께 상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한·중·러·일 우호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고 교류를 확대해 혁신성장 동력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며, “최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로 포항시가 추진 중인 신성장 미래산업 분야가 겹경사를 맞은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전개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