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 뉴스 | | [이재영 기자]= 포항시가 철강을 기반으로 일어난 산업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천혜의 자연 조건인 바다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과 과학, 관광, 다양한 문화가 공유하는 해양 문화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살기 좋은 포항’에서 ‘살고 싶은 포항’으로의 변화를 위해 시민들과 가장 근접한 문화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을 통해 도시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5년까지 포항시 소속의 도서관은 영암도서관 1개소였던 것이 2013년 대잠도서관, 오천도서관, 동해석곡도서관, 뱃머리 어린이영어도서관 까지 5개관이 운영되고 있다.
| | | ⓒ CBN 뉴스 | | 지난해 9월 개관한 뱃머리 어린이영어도서관은 기존도서관과는 달리 영어를 기본으로 한 어학 전문도서관으로 기초를 뒀다. 장서 구성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이 고액의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 생활 속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 소장 장서를 살펴보면 2005년 말 11만 2,521권 이었던 것이 2013년 현재 53만권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도서 대출건수도 연간 20만권 이었던 것이 2013년 100만권으로 5배로 증가했고, 도서관 이용자수 또한 23만 명에서 198만명으로 대략 8.6배 급증했다.
특히 구 포은도서관 자리에 현재 한창 공사 중인 가칭 ‘포항중앙도서관’이 2015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포항의 지식문화시설의 메카로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 및 독서문화에 큰 반향을 불러오리라 기대된다.
| | | ⓒ CBN 뉴스 | | 시는 작은 도서관이라는 소규모 시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도서관 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기존의 큰 도서관과는 달리 이웃집이나 동네 사랑방을 방문하듯 누구나 쉽고 편안히 찾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은 2008년 죽장선바위 작은 도서관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34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2014년 말까지 6개소를 더 개관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예쁜 이름을 가진 작은 도서관은 그 이름만큼 지역주민들에게 소중하고 따뜻한 장소로 지역 주민 모두가 운영자이며 이용자로 주민공동체 나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시에서는 작은 도서관 1개소 당 매년 500만원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작은 도서관별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서관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5개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은 시민들이 어느 한 도서관의 회원으로 가입되면 타도서관 어느 곳이든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되며 책두레 서비스를 통해 대출, 반납 업무도 어느 도서관에서든지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책두레 서비스는 2013년 말 현재 2만 3,000여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시민들을 위한 독서진흥정책에도 달라졌다. 책을 보관하고 대출하는 주요업무였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찾아오는 이용자를 기다리기 보다는 이용자를 찾아가는 독서진흥을 하고 있다.
2006년 박완서의 ‘잃어버린 여행가방’을 시작으로 진행해 온 원북원포항(One Book One Pohang)은 올해 8회째로 명실상부한 시민독서운동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4월 도서관주간 및 9월 독서의 달은 원북원포항(One Book One Pohang)과 연계한 독서릴레이와 북콘서트, 원북공모전, 인문학 강연 등을 통해 시민들의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지역 청소년들의 독서증진을 위해 청소년 토요문학제와 독서회,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교실 등을 개최하며 어린이와 유아들을 위한 독서골든벨 대회, 도서관과 만나는 문화공연, 북스타트 등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년간 포항시의 도서관은 내․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살아있는 유기체로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영희 도서관운영과장은 “그 도시를 알려면 도서관에 가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포항의 도서관 발전을 위해 시민 모두가 내 집의 정원을 가꾸듯 정성과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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