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5-17 오후 12:48:2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교육

포항해경, 중국산 민물장어 원산지 둔갑 사범 검거

국산 민물장어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판매한 일당 일망타진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06일
[미디어인뉴스] 포항해양경찰서(서장 류춘열)는 중국산 민물장어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대구․경북 등 전국일원에 유통․판매한 A수산과 업체대표 문모씨(50세) 등 공모자 6명과 민물장어 도․소매업체 등 관련자 6명 등 총 12명을 사기 및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공모 및 가담정도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문모씨 등 6명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서로 짜고 수입 수산물 전문업체인 B업체의 보세창고에서 새벽 시간을 이용 중국산 민물장어를 매입한 후, 문모씨가 운영하는 A수산 대형 수족관에 보관하면서 국내산 민물장어인 것처럼 표시를 하고 업체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이를 속여 판매하는 등 민물장어 도․소매업체 및 일식집 등지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국내 양식장에서 출하하는 국내산 민물장어의 시중 가격이 대폭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중국산과 국내산을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 저가의 중국산 민물장어를 매입하여 국내산으로 둔갑 유통시켜 고가의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할 목적으로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내부 수족관 중 1곳에만 중국산 표시를 해놓고, 마치 국내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처럼 업체 내외부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포항해경은 조사과정에서 중국산 민물장어인지 알면서도 수입 민물고기 취급 전문 업체인 C수산에서 이를 납품받아 국내산으로 판매한 일부 도․소매업체 관련자 6명을 원산지 둔갑 혐의로 추가로 적발했다.



한편, 포항해경은 A수산에서 시중에 판매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중국산 민물장어 시가 6,500만원 상당을 유통 직전에 적발 압수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국내산으로 둔갑 유통시킨 중국산 민물장어가 24톤, 시가 7억원 상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최근 추석을 앞두고 이런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산 민물장어 등 수입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 판매하는 행위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06일
- Copyrights ⓒCBN뉴스 - 포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